모두가 바라는 간절한 것. 세상에 인간 같지 않은 인간, 어른답지 못한 어른은 좀 사라져주기. 그러면 세상은 얼마나 평화롭고, 하루의 스트레스 지수는 얼마나 낮을 것인가. 집에서, 길거리에서, 직장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성숙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 있는 사람들뿐이라면,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아닐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러한 상상력이 담긴 청소년 소설《6교시 인성 영역》. 소설 속의 한국에서는 어른답지 않은 어른들이 만들어 낸 온갖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 성인 자격 인증 제도가 시행된다. 수능 마지막 6교시에 인성 영역이 신설되고, 6교시 커트라인을 통과한 자만이 성인으로 인정받게 된다. 성인이 된 자는 6개월 이내에 부모와의 동거생활을 청산하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레지던스로 이주해 독립해야 한다. 그러나 통과하지 못하는 미성인들은 지구를 떠나는 은하열차에 몸을 실어야 한다. 미성인들은 미성인들끼리 모여 사는 세계다. 시험에 통과한 인격적이고 성숙한 사람들만 지구에 남는 사회. 천국인가, 또 다른 디스토피아인가! 학습 전문가로 오래 활동해 온 작가가 선보이는 독특한 철학과 기상천외한 상상력, 실감 나는 청소년의 심리를 담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