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이 된 ‘어른이’가 아주 오랫동안 듣고 싶었던 응원과 위로의 말들
엎어지고 깨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자라기를 멈추지 않는 어린이들의 이야기
모든 어른의 마음속에는 미처 자라지 못한 아이가 살고 있다고 한다. 만약 판타지 동화에서 타임 슬립을 한 것처럼 과거로 돌아가 어린 나를 만나게 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을까. 울고 웃고 실망하고 부단히 성장하고 있는 나에게 괜찮다고, 다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지 않을까.
『어린이의 말』에는 수많은 어린이가 등장한다. 좋은 것은 좋고 아닌 것은 아닌, 자기 감정에 충실한 아이들, 시험 문제 틀린 것 따위에 조금도 풀 죽지 않고 밖으로 뛰어나가 노는 아이들, 하루에 500번 넘게 웃는 아이들, 누군가의 반짝이는 기쁨이 되기 위해 발랄한 몸짓을 하는 아이들, 다시 신나게 즐거워지기 위해 홀로 용기를 내는 아이들, 자신만의 힘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나가기를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 엎어지고 깨지면서도 울고 일어나 다시 자라는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우리 또한 오랫동안 돌보지 못한 내 안의 작은 아이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 아이는 씩씩하고 사랑 많은 어린이 친구들을 만나 다시 자라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생의 시련 속에서도 어딘가에서 반짝이고 있을 소중한 순간을 믿는 어른이 될 수 있기를,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그런 시간이 찾아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