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던질 만한 22개의 질문들이 실려 있다. 아이들이 느닷없이 “왜 감자튀김만 먹고 살 순 없는 걸까요?”라고 물으면, 어쩌면 어른들은 뜬금없는 질문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나치듯 무심히 던지는 아이들의 질문은 언제나 위대하고 심오하다. 어른들은 이 엄청난 질문들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라 당황할 때가 많다. 그래서 노벨상 수상자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달라이 라마, 오에 겐자부로(1994, 문학상), 데스몬드 투투(1984, 평화상), 에르빈 네어(1991, 의학상), 다리오 포(1997, 문학상), 크리스티아네 뉘슬라인 폴하르트(1995, 의학상) 등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자연.과학 등 세상을 관통하는 여러 분야의 본질적인 질문들에 아주 친절한 대답을 내놓는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 지지’나 ‘세계 화석연료 비확산 조약 요구’와 같은 전 세계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들은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에도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이 책에 실린 미하일 고르바초프(1990, 평화상)의 말처럼 “노벨상을 받고 나면, 정말로 노벨상 수상자로서의 임무가 시작되었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