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의 주인공 하나는 동물을 좋아한다. 특히 뱀, 개구리, 도마뱀 같은 다들 징그럽다고 하는 동물을 좋아한다. '친구들도 좋아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어느 날, 동물들을 데리고 간다. 하지만 친구들은 깜짝 놀라 달아나기 바쁘고, 선생님은 눈살을 찌푸린다. 어깨가 축 늘어진 하나에게 한 친구가 다가오는데….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함께 좋아해 주고, 그 즐거움을 나누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좋아하는 까닭을 말하면 같이 끄덕끄덕해 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까지 덧붙인다면 더 충만해지는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모든 어린이와 어린이였던 우리는 이 소중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이의 눈으로 보면 더 잘 보이는 이 ‘좋아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