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향한 엄마의 사랑은 과연 절대적일까? 엄마도 가끔은 약하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엄마의 사랑도 때로 흔들린다.
호재를 키우면서 일을 그만둔 엄마는 동생 호야를 낳은 뒤, 다른 사람처럼 변한다. 꽃을 좋아하고 언제나 다정하던 엄마가 갑자기 마구 화를 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호재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엄마가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상처를 이해하면서, 호재는 한 뼘 더 성장한다.
조성자 작가는 엄마의 산후 우울증과 함께 흔들리고, 또 다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호재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을 지켜 내는 것은 결국 서로를 향한 배려라는 깊은 울림이 있는 가르침을 전한다.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 주는 엄마의 존재에 소중함을 느끼고, 엄마 역시 사랑하고 배려해야 하는 상대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