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살 정음이는 5년째 그레이브스 씨와 살고 있다. 그레이브스 씨는 낯설지만 희귀하지 않은 병이다. 약물치료 후에 병이 재발하자, 정음이는 방사성요오드치료를 통해 그레이브스 씨와 헤어지기로 마음먹는다. 치료 후 48시간 동안 모든 사람과 2미터를 떨어져 생활해야하는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인애와 방사능 치료로 힘들고 막막했던 시간을 서로 나누며 공유한다. 이 책은 정음이와 같은 병을 겪은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으며 청소년의 심리를 잘 그려낸 점이 돋보인다. 또한 작가는 환자와 주변인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